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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키 100승 앞둔 시프린, 부상 후유증에 세계선수권 불참

미케일라 시프린
미케일라 시프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녀를 통틀어 사상 최초의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100승에 1승만을 남긴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세계선수권 대회전 경기에 불참한다.

시프린은 11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저는 한 단계 빠른 속도를 내는 단계에 도달하는 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예상보다 크다"고 털어놨다.

시프린은 지난해 11월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다쳐 이후 근육 안쪽 출혈로 인한 혈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

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통산 99승을 달성한 시프린은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면 사상 최초의 100승을 달성한다. 시프린을 제외하면 90승을 거둔 선수도 없다.

올해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는 오스트리아에서 진행 중이며 시프린이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대회전 경기는 13일에 열린다.

시프린은 "레이싱에 대한 열정과 갈망이 제가 가진 두려움보다 더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부상 때문에 이런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프린은 부상 후 지난달 월드컵 복귀전을 치러 10위에 올랐으나 아직 정신적인 안정을 완전히 되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복귀전은 스피드가 대회전에 비해 덜 빠른 회전 경기로 치렀다.

시프린은 이번 세계선수권 단체전에는 예정대로 출전할 예정이다.

단체전은 한 명이 활강, 한 명은 회전을 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기에 린지 본(미국)과 시프린의 '드림 팀' 구성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시프린은 브리지 존슨(미국)과 한 팀으로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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