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피겨 렴대옥-한금철, 페어 쇼트 3위 선전…메달 보인다 02.11 18:00

개인 최고점으로 6개 팀 중 3위…12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도전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dwise@yna.co.kr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설하은 기자 =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프로그램에서 6개 출전팀 중 3위에 올랐다.
렴대옥-한금철 조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페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21점, 예술점수(PCS) 26.47점, 총점 56.68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지난 9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들의 종전 최고점(49.37점)을 깨면서 메달 전망을 밝혔다.
전체 1위는 64.55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가 올랐고 일본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가 58.49점으로 뒤를 이었다.
렴대옥-한금철은 12일 열리는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김주식(은퇴)과 함께 페어 종목 동메달을 땄던 렴대옥은 2회 연속 입상에 도전한다.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1 dwise@yna.co.kr
6개 출전팀 중 가장 늦은 6번째 순서로 은반 위에 선 두 선수는 쇼트프로그램 '어머니 아버지의 젊은 시절(My Father and Mother's Youthful Days )'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나온 두 선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를 시작했다.
큰 손동작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두 선수는 남자가 여자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첫 번째 연기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어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선 두 선수의 호흡이 살짝 맞지 않았다.
여자 선수가 남자 선수의 도움을 받아 뛰는 스로우 트리플 플립 점프에선 실수가 나왔다.
렴대옥이 착지 과정에서 오른손을 빙판에 짚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큰 문제없이 수행했고, 한금철이 렴대옥을 들고 회전하는 그룹 리프트를 우아하게 연기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과제인 백워드 아웃사이드 데스 스파이럴을 실수 없이 처리한 뒤 활짝 웃으며 관중을 향해 인사했다.
둘은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했고, 렴대옥은 은반 밖으로 나오면서 김현선 코치의 품에 와락 안기며 생글생글 웃기도 했다.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북한 피겨 페어 렴대옥과 한금철이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페어 쇼트에서 경기를 마치고 김현선 코치와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5.2.11 dwise@yna.co.kr
렴대옥, 한금철, 김현선 코치는 키스 앤드 크라이존에서 서로의 손을 잡으며 점수를 기다렸고, 전광판에 점수가 뜨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두 선수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렴대옥-한금철 조와 피겨 남자 싱글 로영명 등 총 3명의 소규모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그 메달은 피겨 페어 렴대옥-김주식이 땄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