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퍼펙트 우승' 여자 컬링대표팀 "우린 꼰대가 없어요" 02.14 18:00

"AG 우승은 올림픽 금메달 향한 과정…대화와 훈련으로 더 성장할 것"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신동호 코치가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하얼빈=연합뉴스) 김경윤 설하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여자 컬링 대표팀 경기도청 선수들은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는 서로를 보듬으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했고 본대회에서 단 한 경기도 지지 않는 완벽한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컬링 결승에서 중국을 7-2로 꺾은 뒤 '팀워크'를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1990년생인 맏언니 김은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내 플레이가 잘 안 풀렸는데,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이게 팀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응원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2.14
왼쪽부터 설예은, 김수지, 김민지, 김은지. 2025.2.14 [email protected]
이어 "코치님도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긴장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1996년생 설예지는 경기도청의 팀워크가 끈끈한 이유를 묻는 말에 "우리들은 3살씩 나이 차이가 나는데, 적당한 차이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팀 내에선 시쳇말로 '꼰대'가 없는데, 이런 환경 덕분에 우리 팀이 잘 굴러가는 것 같다"며 까르르 웃었다.
옆에서 설예지의 답변을 듣던 '언니'들도 웃음을 터뜨렸다.
설예지와 쌍둥이인 설예은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은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대화와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해 꼭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김민지(왼쪽부터), 설예은, 김은지, 김수지, 설예지가 시상대에 오르며 두손을 번쩍 들고 있다. 2025.2.14 [email protected]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대표팀을 이끈 신동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국제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처음인데,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펼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